천지 창조 일곱째 날: 제2부. 안식일의 역사: 창조부터 신약까지의 하나님의 나라

Part 2. 천지 창조와 하나님의 나라 - VII. 창조 일곱째 날: 제2부. 안식일의 역사: 창조부터 신약까지


천지 창조 일곱째 날의 안식일에 대한 역사를 창세기부터 신약 이후의 예시까지 쭉 살펴보기 위해, 여러 세대를 동시에 아우르는 공간의 신비로운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레이션 입니다.

창조에서 율법으로: 안식일의 기원과 의미


안식일은 단순한 하루의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 그 모든 일을 완성하셨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창조의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것은 모든 피조물에게 쉼과 질서를 주신 첫 번째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안식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구약 율법 속에서 구체화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중요한 의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십계명에서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을 명시하셨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켜라. 너희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희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와, 너희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만이 아니라, 너희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에 머무르는 나그네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출애굽기 20:8-10, 표준새번역)


안식일은 단순히 노동을 멈추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억하고 회복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인간의 피로를 푸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다스리시는 분임을 되새기는 날로 기능했습니다.




구약의 안식일과 제사


구약 시대에 안식일은 제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히브리어로 '안식'은 '샤바트(שבת)'로, 이는 '멈추다' 혹은 '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물리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창조의 완성과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의 쉼을 의미합니다.


현대 유대교에서는 샤바트를 금요일 해 질 무렵부터 토요일 해 질 무렵까지 지키며, 이 기간 동안 노동을 멈추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거룩함을 실천합니다. 또한 샤바트는 전자기기 사용이나 금전 거래를 금지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멈추고 오롯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날로 여겨집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창조를 완성하신 후 멈추신 것을 반영합니다.


현대 히브리어에서는 '샤바트'가 여전히 안식일을 의미하며, 유대교 전통에서 이날의 거룩함과 쉼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동물 희생 제사를 통해 죄를 사함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제사는 안식일과 결합되어,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동물 희생 제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레위기 17:11, 개역개정)


위의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 동물의 피는 일시적인 구원의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완전한 희생이 필요했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신약에서의 안식일 변혁


예수님은 안식일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셨습니다. 신약에서는 안식일이 주일로 변혁되었으며, 주일을 가리키는 헬라어는 '퀴리아키 헤메라(Κυριακὴ ἡμέρα)'로, 이는 '주의 날'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초대 교회에서 예배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기 교회에서는 주일에 함께 모여 떡을 떼고 성찬식을 나누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사도행전 20:7)

이러한 전통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을 상징했기 때문에, 초대 교회의 신앙 공동체의 중심적 활동이 되었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외형적인 행위에만 집착한 반면, 예수님은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셨습니다. 신약의 복음서들에서 예수님이 안식일에 대해 하신 말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마가복음 2:27, 개역개정)


예수님은 병자를 치유하시며 안식일의 본질이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후, 초대 교회는 안식일 대신 주일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며, 새로운 언약 아래에서의 안식과 구원을 상징하는 날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시사점


안식일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현대의 기독교 교파들은 안식일과 주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킵니다.


  • 천주교에서는 주일을 성찬례와 미사 중심으로 지키며, 전통적으로 안식과 경건한 예배의 날로 여깁니다. 주일 미사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것을 넘어 성체성사라는 특별한 의식을 통해 예수님의 희생과 부활을 기념합니다.
  • 개신교에서는 예배와 말씀 중심으로 주일을 기념하며, 종교 개혁 이후 형식보다는 개인적인 신앙 고백과 묵상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강합니다.
  • 동방정교는 주일을 부활의 날로 간주하여 성찬과 찬양 의식에 큰 비중을 두며, 교회의 전통적인 의례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각 교파의 신학적 배경과 예배 전통을 반영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주일을 예배와 성경 묵상의 날로 삼아, 개인적인 신앙 고백과 예배에 중점을 둡니다. 동방정교에서는 주일을 부활의 날로 간주하며, 성찬과 경건한 의식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각 교파의 전통은 다르지만, 주일의 핵심 정신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그분의 은혜를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안식일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쉼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에서 안식일의 정신은 매주 한 날을 정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방식으로 실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인들에게는 일터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조용히 묵상하거나, 교회와 신앙 공동체와의 교제를 통해 영적 충전을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결론 및 다음 글 예고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안식일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그분의 통치를 묵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예수님의 초림과 부활이 안식일의 의미를 어떻게 완성시키고,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영적 교훈을 주는지 탐구해보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기다리는 폴(Paul of Await)”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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