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주기도문에서 발견하는 회복의 첫걸음
Part 5. 주기도문 속 용서 - 서론. 용서의 중요성과 주기도문에서의 위치
서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구절은 주기도문의 중심 메시지 중 하나로, 인간의 관계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동시에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기도문에서 이 구절은 우리의 죄를 사하여 달라는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다른 이에게 나눌 수 있는 능력을 받는 과정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함으로써, 우리 또한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는 순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에서 용서의 위치
주기도문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과 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부름에서 시작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기도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며,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어지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는 주기도문의 중반부를 이루며, 이 기도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명확히 드러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죄 사함을 간구하기 전에,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반영하는 행동입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와 인간관계의 조화로운 연결을 강조합니다.
용서, 회개, 믿음의 연결
성경에서 용서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잘못을 잊어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먼저 우리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그분의 용서를 통해 영적으로 깨끗해지는 과정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일서 1:9, 개역개정)
이 구절은 주기도문에서 용서의 요청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화하고 회복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믿음은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는 약속을 믿고, 그 믿음 위에 다른 사람을 용서할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시려니와" (마태복음 6:14-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용서가 영적인 정화와 치유를 가져오는 열쇠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클렌징과 치유
용서의 행위는 단순히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은 우리를 영적으로 깨끗하게 하시고, 다시 그분의 은혜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미움과 원한은 우리를 무겁게 하고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그러나 용서를 통해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만 달란트 빚진 종의 비유(마태복음 18:21-35)는 하나님의 용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이 비유는 우리가 받은 용서를 다른 이와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칩니다.
일만 달란트는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으로 환산했을 때 갚을 수 없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용서가 우리의 어떠한 죄보다도 크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이 용서를 다른 이에게 나눌 때,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풍성히 경험됩니다.
결론
주기도문의 이 구절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의 은혜를 경험하도록 초대하는 메시지입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길 원하십니다. 용서의 행위는 우리를 묶고 있던 원한에서 자유롭게 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회복시키는 통로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용서의 성경적 배경과 함께, 구약과 신약에서 용서가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용서를 실천할 방법을 탐구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기다리는 폴(Paul of Await)”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