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성경적 배경: 사랑과 섭리의 기초

Part 5. 주기도문 속 용서 - 제1부: 용서의 성경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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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주기도문의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는 용서의 심오한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이해하려면 먼저 성경에서 사용된 'debts(빚)', 'sins(죄)', 'trespasses(범법)'의 의미와 차이점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단어는 다른 문맥에서 사용되며, 하나님의 용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Debts', 'Sins', 'Trespasses'의 의미와 차이점


Debts (빚)


헬라어로 '오필레마(ὀφείλημα)'는 '빚' 또는 '지불해야 할 의무'를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도덕적 또는 영적 부채를 상징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6장12절에서 "우리에게 빚진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라는 표현은 다른 사람에 대한 우리의 용서가 하나님의 용서를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흥미롭게도 마태복음의 저자인 마태는 한때 세금을 걷는 세리였기 때문에, 그의 직업적 경험이 '빚'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Sins (죄)


히브리어로는 '하타트(חַטָּאת)', 헬라어로는 '하마르티아(ἁμαρτία)'로, 이는 '표적에서 벗어나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거나 불순종하는 모든 행동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4:7에서 가인은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는 경고를 받습니다.



Trespasses (범법)


히브리어로는 '아샴(אָשָׁם)', 헬라어로는 '파라프토마(παράπτωμα)'로, 이는 '경계를 넘어서다' 또는 '불법 행위'를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6장14-15절에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과오를 용서해야만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세 가지 단어는 모두 하나님의 완전한 기준을 깨뜨렸을 때의 결과를 표현하지만, 각각의 뉘앙스는 용서와 화해의 구체적인 측면을 드러냅니다.




성경 속 주요 용서의 사례


야곱과 에서


창세기 32-33장에서, 야곱은 에서의 장자권을 속여 빼앗은 후 두려움 속에서 형을 만납니다. 에서는 자신을 속인 야곱을 용서하며, 두 형제는 화해합니다. 이는 용서가 관계를 회복시키는 열쇠임을 보여줍니다.



욥의 이야기


욥기에서 욥은 친구들에게서 받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립니다(욥기 42:10). 욥은 자신이 받은 고난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친구들을 용서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욥의 재산과 명예를 회복시키셨습니다. 이는 용서가 자신과 타인의 영적, 물질적 회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요셉과 그의 형제들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은 자신을 노예로 판 형제들을 용서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인정합니다. 그는 "당신들이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하며, 그의 용서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용서가 단순히 개인적 관계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일부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용서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창세기 45:8, 개역개정)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님의 용서 패턴


구약의 용서: 히브리어로 '살라흐(סָלַח)'


이 단어는 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는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용서는 희생 제사와 회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하기 위해 염소의 피를 지성소에 뿌리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레위기 16장). 이러한 의식은 하나님의 용서가 얼마나 경건하고 중요한 과정인지를 보여줍니다.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서 경배하며 아뢰었다. "주님, 주께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사실이면, 주께서는 우리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은 사실이나, 주께서 우리의 악과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주의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출애굽기 34:9, 표준새번역)



신약의 용서: 헬라어로 '아피에미(ἀφίημι)'


이는 '떠나보내다', '빚을 탕감하다'는 뜻으로, 예수님의 사역과 십자가를 통해 완전한 용서가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누가복음 23:34, 개역개정)



라틴어: '파르도(Perdonare)'


'전적으로 주다'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서구 교회 전통에서 용서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완전한 은혜를 강조합니다. 라틴어 '파르도'는 서구 교회에서 용서의 신학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였으며, 종교 개혁 시대에도 자주 사용된 개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라틴어에서 비롯된 이 단어는 영어의 'Pardon'과 스페인어의 'Perdonar'로 발전하였습니다. 스페인어 표현 "Perdóname"는 '나를 용서해주세요'를 의미하며, 라틴어의 뿌리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언어적 연결성은 용서의 보편적인 개념이 다양한 문화와 언어에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죄와 빚의 신학적 의미


성경은 죄를 영적 빚으로 묘사하며, 이는 갚을 수 없는 부채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이 부채를 탕감해 주셨습니다. 골로새서 2장13-14절은 "우리를 대적하는 죄의 증서"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무효화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결론


성경에서의 용서는 단순히 잘못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구약과 신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용서 패턴은 우리에게 죄의 본질과 회복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다음 글에서는 용서의 실천적 교훈을 탐구하며, 현대의 삶에서 용서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기다리는 폴(Paul of Await)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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