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한 권’이 아니라 ‘도서관’입니다: 만들어진 시간의 역사
당신의 기억은 어떻게 기록이 됩니까? 우리는 무언가 '완벽한 결과물'을 마주할 때 그것이 처음부터 그 모습이었을 것이라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대개 '시간'이라는 여과기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한 가문의 내밀한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이나, 수십 년간 손때가 묻은 요리법 노트를 떠올려 보십시오. 거기엔 처음 쓴 사람의 거친 필체와 세월이 흐르며 덧붙여진 주석들, 그리고 후대 사람들이 이를 보존하기 위해 애쓴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 한순간에 '발명'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삶이 '축적'된 결과입니다. 성경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이들이 성경을 어느 날 갑자기 완벽한 인쇄본 형태로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의 매뉴얼'처럼 대하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진정한 위대함은 그것이 정지된 박제물이 아니라, 수천 년의 거친 역사를 관통하며 살아남은 '인류 최대의 유동적 도서관 '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